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심리학

[뇌 신경전달물질]아드레날린 _ 몰입 에너지가 필요할 때

반응형

아드레날린은 공포나 불안을 느낄 때 교감신경의 지령을 받아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투쟁과 도피를 돕는 호르몬이다. 아드레날린이 혈액을 타고 방출되면 심박수와 혈압이 올라가면서 근육에 혈액이 퍼진다. 또 혈당을 높이고 동공이 확장되며 뇌의 각성도 주의집중력을 높여 신체와 뇌를 임전상태로 만든다. 

아드레날린과 느르아드레날린은 모두 공포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도피 호르몬이다. 하지만 두 호르몬이 완전히 같진 않다. 주로 뇌와 신경계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것이 노르아드레날린이고 뇌 이외의 신체장기, 특히 심장과 근육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드레날린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노르아드레날린과 아드레날린, 도파민은 모두 흥분계 신경전달물질로서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드레날린은 티론신 > L-DOPA-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이라는 과정을 거쳐 생/합성된다. 노르아드레날린이 부신수질에서 아드레날린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노르아드레날린은 부신 이외에 교감신경 말단에서도 분비되지만, 아드레날린은 부신에서만 분비된다. 

노르아드레날린과 아드레날린 수용체는 뇌 내를 비롯한 전신에 존재한다. 다만 비율을 보면 노르아드레날린 수용체는 뇌에 주로 분포되어 있고 아드레날린 수용체는 전신의 장기에 분포되어 있다. 특히 심근과 평활근 등의 근육에 많다. 그래서 아드레날린은 심장과 근육을 중심으로 활약한다. 한편 아드레날린은 집중력 증강효과와 기억정착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어 뇌 내 정신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아드레날린이라는 용어는 주로 일본과 한국, 유럽에서 쓰인다. 미국은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대신 각각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아드레날린을 처음 발견한 것은 일본인이다. 1900년 무렵 다카미네 조키치는 이화학연구소의 설립자 중 1명이며 소화효소인 다카디아스타제를 발명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미국과 독일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미국연구자인 아벨은 양의 부신에서 분리한 물질에 에피네프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런 연유로 미국에서는 에피네프린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아드레날린은 신체능력을 끌어 올린다. 

해머 던지기 선수들이 해머를 던지기 전에 포효하는 모습을  TV에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해머뿐 아니라 창던지기, 원반 던지기 선수들도 상당수가 던지기 전에 소리를 크게 지른다. 왜 그럴까? 기합을 넣기 위해라는 심리적 이유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기 위해서다.

소리를 크게 지르면 뇌가 자극을 받아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이 샤우팅효과는 실험에서도 밝혀졌다. 샤우팅은 다른 스포츠에서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배구경기에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이나 타임아웃이 끝나고 다시 시작될 때 파이팅! 하고 소리를 지른다. 야구경기에서도 경기 시작 전에 함성을 질러 기분을 고조시키고 단결심을 고취한다. 격투기나 검도선수들도 공격하는 순간이나 공격하기 전에 소리를 질러 기합을 넣는다. 아드레날린으로 심리적 단합을 꾀하는 동시에 근육에 힘을 솟게 하는 것이다. 

 

아드레날린은 분노에 의해서도 분비된다. 격투기 시합을 보면 선수가 시합전에 상대방을 노려보거나 욕설을 퍼붓는 등 노골적으로 분노를 드러내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은 자신의 분노를 의도적으로 끌어내기 위해서가 아닐까? 스스로를 분노상태로 몰아넣음으로써 의식적으로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근력증강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아드레날린이 적당하게 분비되면 근력과 집중력이 향상되어 자신의 본래 실력 이상으로 뛰어난 결과를 낼수 있다. 하지만 과잉분비되면 이성을 잃고 폭주해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된다. 아니면 근육이 굳어져 최상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 아드레날린도 적절하게 분비되어야 좋지 과잉분비는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리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이므로 스트레스에 반응해 빠르게 분비된다. 이 호르몬들로도 스트레스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에는 뇌하수체 ACTH(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고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몸과 마음의 구급차이다. 아드레날린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선발부대이고 코르티솔은 후발부대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하면 나쁜 호르몬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순환기계, 내분비계, 면역계 등 전신에 작용하여 각종 스트레스로부터 몸을 지켜준다. 우리를 보호해 주는 착한 호르몬인 것이다. 

 

누구나 매일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의 경우 이른 아침에 많은 양이 분비되다가 점점 줄어들어 밤에는 적어진다. 아드레날리도 낮에는 많은 양이, 밤에는 적은양이 분비된다. 이렇게 낮과 밤에 따라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체내 리듬을 서커디안 리듬 혹은 일주기 리듬이라고 한다. 즉 깨어 있을 때 겪는 생활 자체가 전부 스트레스이므로 그에 대응하기 위해 매일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 분비되는 것이다.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분비는 생리적인 반응 이므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인간의 몸은 낮에는 활발하게 움직이고 밤에는 휴식을 취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다른 호르몬이 나온다. 그런데 야간에도 마음의 구급대가 지쳐버린다. 아드레날린도, 코르티솔도, 낮에는 곁에 두고 싶은 천사이지만 밤이 되면 악마로 변신한다. 밤늦게까지 야근을 하거나 잠시도 쉬지 않고 김장감을 주는 환경, 만성적 수면부족을 만드는 불규칙한 생활패턴 등이 악마의 얼굴을 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활동하게 하는 원인 이므로 그런 요인을 없애고 천사인 상태를 유지해야한다. 

 

아드레날리 스위치를 끄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한다. 그래야 부교감신경이 우위로 전환되어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그러려면 잠들기 2~3시간 전이 중요한데, 7가지 아드레날린 스위치를 끄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1. 사람을 흥분하는 오락은 적당히 한다.

2. 목욕이나 샤워는 40도 이하의 물로 한다.

3. 잠들기 전에는 격렬 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4.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지 않는다.

5.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

6.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7. 적극적으로 휴식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