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세 가지 운영체제인 위험회피, 보상 접근, 애착 형성 시스템은 우리가 도전에 대응하는 방식을 관리하고, 경험과 행동을 체계화하고 지시한다. 이 세 가지 시스템은 상당히 잘 작동하는데, 매우 뚜렷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작동한다.
공감모드
대체로 기분 좋은 하루를 상상해 보면 잠을 꺠 후에 침대에 누워 몇분간 오늘 만날 사람들이나 오늘 할 일에 대해 미리 가볍게 생각하게 된다. 퇴근길에 차가 막혔지만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저 라디오를 들으면서 다른 운전자들이 끼어들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의 업무가 엄청나게 재미있는 일은 아니더라도 오늘 주어진 일을 하나씩 처리해 낼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퇴근길에 아내가 전화를 걸어 상점에 들러 뭔가를 사달라고 부탁한다. 퇴근 후에 하기에 썩 내키는 일은 아니지만 15분 밖에 안거리는 일이라면 스스로 합리화를 하게 된다. 저녁에는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시작하기를 기다렸다가 즐겁게 시청을 한다.
이제 똑같은 하루지만 다른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잠을 깬 후 몇 분 동안 침대에 누워 비관적인 하루를 예상한다면서 업무가 얼마나 지겨울까 하고 생각해 본다. 오늘도 출근길에 차가 막혀 몹시 짜증스럽다. 어떤 차가 새치기를 하자 당신은 화가 치밀어 경적을 울린다. 출근을 해서도 여전히 그 일로 마음이 부글거린다. 설상가상을 처리해야 할 기계적인 일거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퇴근길에는 파김치가 되어 손가락도 까닥하고 싶지 않다. 근데 그때 아내가 전화를 걸어 상점에 들러 뭔가를 사달라고 부탁한다. 어쩐지 혹사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하릴없이 상점으로 향한다. 그런 다음 집 근청서 심부름이나 한 것에 대해 저녁시간 내내 조용히 화를 삭이면서 지낸다.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지만 즐겁게 몰입하기가 어렵다. 너무 지치고 짜증이 난다.
이두가지 가상의 하루에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단지 당신의 뇌가 그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달랐을 뿐이다. 즉 뇌가 사용한 설정이 다랐을 뿐이다.
우리 뇌의 운영 체제에는 본래 공감성 설정과 반응성 설정이라는 두가지 설정이 있다. 한 가지 체제가 처리하는 주요 욕구가 기본적으로 충족되는 것을 경험하는 한, 그체제는 공감모드 초기 설정으로 된다. 안전하게 느낄 때 위험 회피 시스템은 공감모드로 바뀌며, 그로 인해 우리는 만족감과 성취감,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이완과 평정, 평화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타인과 소통하는 기분을 느낄 때 타인에 대한 애착 형성 시스템은 공감 모드로 설정되어, 사랑과 친절, 동정심, 자존감, ㅅ속감, 친밀감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공감모드에서 우리 뇌는 도전이 곧 스트레스 요인으로 되지 않도록 도전에 대응한다. 어려운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의 뇌에는 일종의 충격 흡수 장치가 있어서 우리가 당황하지 않게 보호해 준다. 따라서 우리는 공포나 좌절, 번민의 느낌에 사로 잡히지 않고 위험이나 상실, 거부에 대응을 하게 된다. 분주한 삶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난관에 부닥치기도 하지만, 우리는 안전감과 만족감, 사랑받는 느낌 같은 근원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위험이나 상실, 거부에 의해 시달리지 않을 때 우리의 뇌는 휴식상태, 즉 공감모드로 설정이 된다. 옥시토신과 천연 오피오이드 등의 신경화학물질, 슬하대상피질 같은 영역과 그리고 부교감신경계 같은 신경망은 이런 안정되고 지속 가능한 항상성의 상태를 만들고 유지 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흔히 편안하고 느긋하고 평온한 기분을 느끼며, 높은 수준의 PNS활성화를 조절함으로써 심박동 수를 느리게 하고 혈압을 낮추고 소화를 촉진하며 우리의 모과 뇌와 마음을 재충전하게 된다. 또한 공감 모드에서는 교감 신경계가 더욱 활성화되어 적극적이고 활기차게 된다. 인간을 비롯해서 포유류는 안전하고 만족하고 소통하고 있는 기분을 느낄 때 더욱 친절하고 활 발하며 호기심 많고 창조적이 된다. 뇌에 공감회로가 켜지게 되면 우리는 여전히 강하고 단호하며 자기주장이 있고 의욕적으로 목표를 추구하고 불의에 저항하며 열정적으로 살고 사랑하며 예술을 창조하고 아이들을 격려하고 맑은 날 밤에 친구들과 달을 향해 호탕하게 소리칠 수 있게 된다. 조용한 사람이든 활동적인 사람이든 공감모드에서 우리의 정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이 된다.
공감모드에서는 압밥감이나 당혹감을 느끼지 않는다. 제대로 돌아갖 않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편안하고 쾌적한 모든 것이 올바로 진행되는 감각이 있다. 대단한 것이 아니다고 느낄 수도 있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근본적인 결핍감이나 불안감이 없을 때 우리가 휴식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도 모두 우리의 타고난 기반이다. 그것을 위해서 애쓸 필요가 없다. 두렵거나 좌절감을 느끼거나 마음 상하는 기분이 잦아들 때마다, 우리는 곧 불안정한 마음의 그늘과 안개에 의해 잠시 가려졌다가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아름다운 푸른 초원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또한 이것이 바로 우리의 본성이라는 사실을 깨우 칠 때 우리는 무한한 감동과 위안을 얻게 된다.
뇌는 우리의 신체를 지배하는 최고 사령부이다. 공감모드에서 뇌는 우리 몸이 에너지를 보존하고 공급받고, 복구하도록 지시한다. 우리 조상들은 에너질ㄹ 고갈시키고 손상시키는 스트레스가 많은 활동으로부터 뇌를 지키고 관리하고 회복하도록 뇌의 이런 설정을 발달시켜 왔다.
이를 테면 우리의 뇌가 공감모드가 될때는 엔도르핀을 비롯한 천연 오피오이드와 일산화질소는 박테리아를 죽이고 고통을 완화하며 염증을 가라앉힌다. 나쁜 건강의 원인이 되는 발병 과정과 딜리, 건강을 야기시키는 공감모드는 좋은 건강을 가져온다. 공감적 경험을 통해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되는 미래의 도전에 공감 모드로 잘 대응하도록 준비한다. 공감모드는 우리 조상들이 공감모드를 추구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기분 좋은 것이 되도록 진화해 왔다. 공감모드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실제로 그것이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