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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배드민턴협회 비리 부실 요약 | 문체부 감사 결과(영상) | 협회장 횡령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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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조사 관련 중간 브리핑'을 갖고,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의 작심발언 이후 촉발된 협회 관련 일련의 비위 혐의에 대한 중간 조사결과를 세부적으로 공개했다.

배드민턴협회 부실과 비리 

문체부 감사 결과

문체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제도개선 ▶국가대표 관리 ▶보조사업 수행상황 점검 ▶협회 운영실태까지 크게 4개 부문에 걸쳐 각 부문별 세부 쟁점을 전방위적으로 조사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안세영이 제기한 국가대표팀 선발·운영 방식, 개인 후원사 규제, 실업팀 입단 시 연봉 제한, 비국가대표 선수 국제대회 출전 제한 등의 이슈에서 안세영의 '판정승'이었다. 문체부는 이들 문제점에 대해 즉각 시정 조치할 것은 조치하고 협회·후원사 등 관계기관과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안세영 작심발언'을 계기로 각 언론을 통해 제기된 쟁점들이 대부분 위법·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단독 보도로 제기한 각종 의혹 중 상당수도 문체부 조사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현장영상] "선수들 배분금, 개인 보너스가.." 문체부, 배드민턴협회 감사 중간결과 발표하자 / JTBC News (youtube.com)

배드민턴협회장 횡령 비리

브리핑에 나선 이정우 체육국장은 김택규 회장의 후원 물품 배임과 유용 의혹과 관련해 횡령·배임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문체부는 "2023년 회장과 공모사업추진위원장 주도로 물품을 구입하면서 협회 직원들 몰래 후원 물품 지급 계약을 구두로 체결해 셔틀콕과 라켓 등 1억 5천만원 규모의 물품을 수령했다. 올해는 회장과 협회 사무처가 주도해 후원사로부터 약 1억 4천만원의 후원 물품을 받기로 서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후원받은 물품은 공식 절차도 없이 배분됐다. 문체부는 "작년에는 공모사업추진위원장이 지역별 물량을 임의로 배정했다. 위원장 소속인 지역 협회는 4천만원 상당의 용품을 받았고 가장 적게 배분된 곳은 3만원 상당의 용품을 받았다. 이에 대한 기준이 없었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전체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김 회장의) 횡령·배임은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며 "횡령·배임 혐의가 과연 어느 정도 규모까지 늘어날 것인지는, 현재 중간 단계라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주요 부실 및 비리 항목

    • 2023월드시니어 대회 전무이사가 현 후원사 유치로 인센티브 3천만원(후원금의 10%) 수령
    • 협회 임원 개인 통장으로 경비, 회의 수당, 여비 등 약 3억 3천만원 입금, 사무실을 방문해 회의 참가 명목으로 건당 10~15만원 수령
    • 후원사로부터 지급받은 국가대표 후원 물품 수기로 관리, 선수단에게 지급 할 의류, 라켓, 가방 등 용품이 대의원, 이사, 공모사업추진위원회, 협회 원로 등에게 지급
    • 지난 2021년 1월부터 협회 이사로 재직 중인 자가 2022년 1월 현재의 후원사 배드민턴단의 감독으로 임명됐다면 해당업체의 물품은 협회의 공인구로 지정

대한민국 스포츠 협회의 민낯

문체부 조사단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단 48명 중 안세영을 비롯한 22명과 면담해 대표팀 내 운영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국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체육계 낡은 관행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며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협회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선수의 결정권을 존중하는 후원용품 사용과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폐지, 국가대표 선수의 임무와 결격사유에 관한 과도한 제재 규정 폐지 등을 권고하기로 했다. 선수 후원 계약 방식과 비국가대표 선수의 출전 문제는 안세영이 이번 조사 과정에서 관련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이달말까지 배드민턴협회 관련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각 체육 단체 협회가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며 “배드민턴 외에 축구, 사격 등 다른 단체에 제기된 문제들도 전반적으로 조사해 다음달 중 가칭 스포츠 뉴빌딩 플랜이라는 이름의 체육계 개혁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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